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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봄 시 모음입니다.

      모두의매니저 0 1407 0 0 2019.03.12 14:46

      이제 봄이네요.

      미세먼지가 날아와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 지니 마음이 한결 좋네요.

      봄 시 모아서 올려드리니 함 읽어 보세요.

      정연복 시인님의 시에요.

      마음이 깨끗해 지는 느낌이 드네요. ^^



      [봄의 찬가]


      추운 겨울 너머 오는

      봄이 참 좋다


      긴긴 고통을 인내한 다음의

      찬란한 기쁨 같다.  

        

      산에 들에 

      진달래 개나리 피면


      겨우내 꽁꽁 닫혔던 가슴

      사르르 열린다.


      팝콘 같은 벚꽃이 만발하고

      하얀 목련 폭탄이 연방 터지면


      온 세상이 환히 밝고 

      순결해지기까지 하는 느낌이다.


      무릇 생명의 힘은

     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


      삶이 힘들고 세상이 소란해도

      희망 또한 무한대라는 걸


      해마다 다시 한번

      깨닫고 기억하게 해주는 봄.



      [봄꽃의 노래]


      내가 있어

      세상이 밝으니


      기분 참 좋다

      많이많이 행복하다.


      나의 생

      비록 짧지만


      온몸 바쳐

      한 점 불꽃이 되리. 


      온 세상 사람들의

      가슴 가슴마다


      사랑의 불

      활활 지펴주리.



      [봄날]


      웃으며 살자

      환하게 웃으며 살자는


      가지각색 꽃들의 

      힘찬 아우성.


      절망은 없다

     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


      춤추는 초록 이파리들의 

      뜨거운 응원.


      산과 들

      거리와 골목마다 넘치는데


      어찌 우리가

      잔뜩 찌푸린 얼굴 


      낙담하고 의기소침한

      모습을 보일 수 있겠는가.



      [꽃망울]


      삼월 하순의

     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


      조금씩 벌어지는

      연둣빛 꽃망울 바라보면


      눈부시다

      눈물난다.


      긴긴 추위와 

      살을 에는 칼바람 맞으며


      겨울나무는 어떻게

      저 빛나는 생명을 길렀을까


      얼마나 공들였을까 

      얼마나 힘들었을까.



      [봄 햇살]


      삼월 하순의 봄 햇살

      참 좋다


      따스한 기운은 물론

      밝은 기운까지 담겨 있다. 


      얌전히 타오르는  

      모닥불같이 은은한


      이 햇살 아래

      대지는 생명으로 약동한다.


      얼었던 땅 헤집고 나오는

      풀들의 파릇한 얼굴이 대견하다


      나뭇가지 끝 연둣빛 꽃눈들

      막 벌어지려는 모습이 눈부시다.


      천천히 심호흡하며

      햇살 한줄기 들이마시니


      가슴속 깊은 곳까지

      봄기운이 확 퍼지는 기분이다.



      [봄비]


      보슬보슬 

      봄비 내리는 날


      비에 젖은 

      이파리들의 연둣빛


      눈이 부시도록

      영롱하다


      보석보다도 빛나는

      저 아름다운 빛.


      비를 맞으며

      비를 흠뻑 맞으니까


      더 좋은 빛깔이 되어 가는

      저 잎새들같이


      살아가다가 이따금

      슬픔과 괴로움의 비에 젖더라도


      맥없이 울지 말자

      희망의 노래를 멈추지 말자


      빗속에 연둣빛 희망

     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말자.



      [새봄의 기도]


      산에 들에 찾아오는

      새봄


      나의 삶 속에도

      찾아오게 하소서.


      새봄에 피어나는

      싱그러운 꽃들


      내 가슴속에도

      피어나게 하소서.


      새봄에는 꽃같이

      예쁜 생각을 많이 하면서


      삶도 사랑도 나날이 

      새롭게 하소서.



      * 정연복(鄭然福): 1957년 서울 출생. pkom5453@hanmail.net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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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봄, 봄시, 정연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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